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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성공기-비정규직공무원합격, 알고보니...

by ɸ 2017.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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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성공기

비정규직공무원합격, 알고보니...

 

 

귀촌한 후, 지금은 차로 5분거리의 직장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있습니다.

그때 제출했던 자기 소개서를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물론 허락받고 올립니다.^^

 

 

 

 

대전이라는 곳에서 낯선 고산으로 이사를 온지도 5년이 넘어갑니다. 어느날 갑자기 귀촌을 감행한 남편의 결정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도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고부터 제 자신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려 김??라는 이름은 어디에도 없고, 오직 누구누구엄마만 남았음에도 말이지요.

 

 

 

 

김??의 일상은 잘 정돈된 집안과 된장찌개 하나라도 가족들이 따뜻하고 맛깔스럽게 먹을 수 있도록 삼시세끼를 제공하는 일들입니다. 하지만 아무 표시도 나타나지 않는 일상의 생활들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내공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감자부침하나라도 좀 더 넉넉하게 해서 이웃과 함께 했습니다. 그 결과 제 주변에는 서로서로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동생들, 친구들 그리고 언니들이 많아졌습니다. 두 아이들도 도시 속에서 생활했던 것과는 다르게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의 장점은 들어주기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순발력이 타고난 것 같습니다. 손님들이 갑자기 찾아와도 뚝딱뚝딱 맛깔스럽게 뭔가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다들 놀라워합니다. 덕분에 어렸을 때 느꼈던 정이라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서로서로 나눠주고 도와주려는 따뜻하고 포근한 ()’ 말이지요.

 

 

 

 

이제는 고산댁이라는 새로운 호칭이 하나 더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이 곳이 고향과 같은 곳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비록 남편은 타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친정과 같은 이 곳에서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잃어버렸던 김??이라는 타이틀도 되찾고 싶습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곳에서도 잘 어우러지는 적응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장점을 무기로 말이지요.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왔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해준 이곳에서 좋은 분들과 어우러져 생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귀촌을 꿈꾸는 분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습니다. 작은 도움이지만 그 분들과 함께 나눴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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